최영숙 | 유페이퍼 | 3,000원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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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30
일상이 분주 하다못해 향방을 모를 때가 있다. 눈을 뜨면서 더듬더듬 핸드폰을 손에 잡고 하루의 일정을 확인한다. 짧은 여유가 있을 때는 그래도 아침 인사를 카톡으로 주고받기도 하고 성경 말씀을 묵상하기도 한다. 그래도 그날은 조금의 여유라도 있는 날이다. 그렇지 못하는 날은 일어나면서 가방을 챙기고 차 시동을 걸고 분주하게 목적지를 향한다. 이 사람 저 사람을 만나면서 일정을 소화하고 나면 저녁에는 파김치가 된다.
나의 하루를 돌아보면서 문득 지친 일상속에서 조용히 나를 만난다. “ 나는 어디에서 어디로? 무엇을? 누구와?”라는 질문을 하게 된다. 갑자기 뼛속까지 밀려오는 외로움이 나를 어루만진다. 내가 안쓰럽다 못해 내가 사랑스럽다. 어린아이의 천진스러운 내 모습을 ..